•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

  • 박남석 | 2020.01.09 14:38 | 조회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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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사재인(謀事在人성사재천(成事在天)”

    박 남 석 (토론토)


    새해의 시작과 함께 삼가 여러분께서 소원하시는 기도의 제목들이 이뤄지시길 기원해마지 않습니다새로운 10년이 시작이다다양한 문화가 공존해가는 이민사회에도 동등한 가치로 존중받고 보다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졸탁동시(啐啄同時)도 기대해본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 마지막 날한국 방탄소년단(BTS)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무대에 올라 ABC방송의 ‘New Year's Rocking Eve’를 통해서 생중계됐다한국가수로서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건 2012년 100만 인파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 춤을 췄던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시선을 사로잡았었다이날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전 세계 아미(BTS )들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Make It Right’를 부를 때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로 떼창을 선사했다행사를 공동 진행한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올해 타임스스퀘어의 절반은 BTS 팬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이란 말이 있다어느 것 하나라도 허투루 외면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란 생각이다지난 연말연시엔 육성으로 안부를 전해주는 전화기가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훈훈한 소식과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에 가슴 따뜻하기도 했지만뜻하지 않게도 병마(病魔)와 투쟁으로 마음은 태풍처럼 바람이 불고 가슴이 무너져가는 친구에게 마땅한 위로의 말을 찾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감정에 휩싸여 집착하지 아니하고 늘 마음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는데어찌 감정이 일어나지 않으랴불안걱정그리움슬픔분노근심사랑감정이 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너털웃음을 웃던 벗님의 고통이 한결 가벼워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한국이 IT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상하는 지난 한 해는 인공지능(AI)산업이 꽃을 피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 각국마다기업마다 산업과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기술과 서비스산업은 물론 전통산업도 접목을 시도했다대한민국정부는 AI를 새 국가 아젠다(agenda)로 설정했다. AI기술과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전망인가보다그만큼 새해에는 훨씬 더 많은 뉴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니 한층 기대되는바 크다.


    지금의 한국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는 큼지막한 뉴스가 낯설지만 눈길을 당긴다. “()을 쪼개고나눠주는 각 방송사의 속마음을 모르진 않는다. ‘챙겨주기’ 할 수밖에 없는 궁색한 처지라는 것도 안다연말 시상식은 공정하고 권위 있는 시상식’ 개념이라기보다는 제 식솔들 챙기려는 송년회의 뉘앙스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도 안다상을 남발하는 건 그렇다손 최소한 줄 사람에겐 줘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내용을 읽고 보니 뭔가 결이 매끄럽지 않았나보다어이해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었을까역사는 지나간 것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저마다의 생각과 재능이 다른 사람들이 갈고 닦으며 어우러진 모습은 우리가 지향(志向)해야 할 일이 아닐는지.


    복음서와 이사야서시편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수난을 그려낸 헨델(Handel)의 메시아(Messiah)’합창은 우리들 가슴에 깊은 감명을 안겨준다. “For unto us a child is born, unto us a Son is given”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이름은 기묘자(Wonderful)모사(Counsellor)전능하신 하나님(The mighty God)이시고영존(永存)하시는 아버지(The everlasting Father)평강의 왕(Prince of Peace)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서 9:6) “Worthy is the Lamb that was slain”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power)과 부(riches), 지혜(wisdom)와 힘(strength), 존귀(honor)와 영광(glory)과 찬송(blessing)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요한계시록 5:12)


    長明宇宙間 萬廬我何有 充飢首陽薇 適興柴桑酒

    - ‘멀고 환한 이 우주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지 /

    굶주림을 채우려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뜯었고 /

    흥을 돋우려 시상(柴桑)에선 술잔을 기울였지’ / -

    유경(劉景)/벽허청취(碧虛淸趣)]


    2020년 109일 K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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