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 박남석 | 2020.07.11 05:15 | 조회 657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

    6.25 전투서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조국(祖國구한 영웅

    32세에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에 올라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이 가장 존경한 대한민국 군인

     

    백선엽 장군측 관계자는 최근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했고, 6·25 70주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6·25 전쟁의 영웅이자 창군(創軍원로인 백선엽(100) 예비역 대장이 710일 23:00 별세했다백 장군은 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앞장설 테니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

     

    1920년 1123일 평안남도 강서군 덕흥리에서 태어난 고인(故人)은 어린 시절을 평양에서 지낸 뒤 평양사범학교를 나왔고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했다일본군 간도특설대에 배치됐던 백 장군은 해방 직후인 1945년 평양에 돌아왔고독립운동가이자 조선일보 사장이었던 조만식 선생의 비서로 일하다 김일성이 권력을 잡자 그해 12월 월남했다월남 직후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간 백 장군은 1946년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부산 제5연대 중대장을 맡았다창군 원년 멤버가 된 것이다. 6·25전쟁 직전인 1950년 4월 대령으로 제1사단장이 되어 개성 지역을 담당했고전쟁 발발 당시 고급 간부 훈련을 받고 있었다.

     

    고인은 1950년 625일 북한의 남침에 백척간두의 위기였던 조국을 구했다경북 칠곡의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그는 패퇴 직전인 아군에게 내가 앞장설 테니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고 말하며 인민군이 점령한 고지로 뛰어올라갔고 전세를 뒤집었다많은 6·25 전사가(戰史家)들은 이 전투에서 패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른 두살에 한국 최초의 4성 장군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뒤집히자 평양 진군의 선봉에 섰다. 1951년 중공군의 춘계 공세를 막아내 동부 전선 붕괴를 막아내기도 했다. 1952년 7월 백 장군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었고, 1953년 1월 혁혁한 전공을 인정받아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되었다정전 회담 때는 한국군 대표로 참가했다백 장군은 1959년 합참의장을 지낸 뒤 1960년 531일 예편했다태극무공훈장을 두 차례나 받았다.백 장군은 생전 본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국군 장병과 함께 북한의 수도 평양에 첫발을 들여놨던 1950년 10월 19일을 꼽았다백 장군은 우리는 6·25전쟁이 터진 뒤 다부동에서 김일성의 공세를 막아낸 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고 북진에 나섰다며 그때 정말 신났다공산당을 물리치고 곧 통일이 될 거 같았다고 했다.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인의 방한 때 한국군 증강 필요성을 브리핑해 참모총장 재임 당시 육군 10개 사단을 20개 사단으로 확대한 일화도 있다. 1948년 정부 수립 직후 군 내부 남로당 숙청 분위기 속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구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이 가장 존경한 韓國 군인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주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가 열렸다이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박한기 합참의장해리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예편 직후 주중(당시 대만대사로 부임한 백 장군은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프랑스·캐나다 대사 등을 지낸 뒤 1969년 교통부장관에 임명됐다하지만 일체의 정치 활동은 하지 않았다. 6·25 전쟁 초기 한국군을 민병대’ 취급했던 미군도 백 장군에게만큼은 존경심을 표했다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백 장군을 향해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이라는 경칭을 붙이는 게 전통이 됐다. 2013년엔 명예 미8군 사령관에 임명됐고, 2016년엔 한국인 최초로 8군사령관 이·취임식에 초대됐다.

    좋아하는 고사성어는 상선약수(上善若水·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기동력 있게겸손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라고 백 장군은 설명한 바 있다유족으로는 부인 노인숙씨아들 백남혁·백남흥씨딸 백남희·백남순씨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발인은 715() 07:00.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朝鮮日報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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