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렬(#20)동문을 추모하며 - 나종철(#20)

  • 관리자 | 2009.12.02 17:15 | 조회 2592
    추도의 글
    삼가 고 김장렬 동기의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저의 절친한 친구이자
    사랑했던 부인과 두 딸 세희, 세연이를 이 세상에 남겨두고
    우리들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간 고인을 추모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고인은 저에게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었던 동기이자 친구였습니다.
    젊었던 시절, 한국의 산골짜기 군부대에서 장교로 같이 복무하면서,
    희로애락과 많은 추억들을 같이 했으며 이곳 캐나다에서의 운명적인 재 만남을 통해
    항상 변함없이 서로의 우정을 꾸준히 지켜왔던 사이였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지인들에 있어서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정말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았던 정신적인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10월말에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던 마지막 생생했던 말들을 뒤로한 채
    이제는 슬픈 영혼이 되어 이곳 캐나다에 와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고인은 진정 누구보다도 양심적인 사람이었으며 항상 남을 배려 할 줄 알고
    잔잔한 미소를 가진 그런 신사 같은 친구였으며 참된 사회인으로서 또한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품위를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고인의 참된 삶들은
    저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서 기억될 것 입니다.
    고인이 현재 우리 곁에 없다는 사실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만,
    현세에서 고단한 삶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하늘나라에서 위로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이세상의 고난의 짐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천국에서 전생에 다 이루지 못한 것을 다 이루며,
    사랑의 주님 안에서, 편안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부인과 두 자녀는 고인이 전생에 보여준 삶의 모습을 제각기 가슴속에 새기며 슬픔을 넘어서서
    앞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굳건히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슬픈 이별을 맞이한 친지와 동기, ROTC선후배님들을 대표하여
    고 김장렬 동기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주후 2009년 10월 22일
    ROTC 20기 동기 나종철 배상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려주옵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의 어린 양이시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옵고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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