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은…’

  • 박남석 | 2019.12.12 17:22 | 조회 64

                                                                          


    ‘12월은

    박 남 석 (토론토)


    아침 산책길목에 밝은 햇살을 받은 상고대가 수정처럼 빛난다독자여러분께 공감을 얻고도움이 되어야 읽혀지는 줄 알지만중언부언(重言復言)하는 글쓰기가 여의찮음을 느끼는 시간이 없진 않다어쭙잖게나마 펜을 내려놓지 못함은사유(思惟)의 깊이를 단련시켜주는 합리적인 수련(修練)과 내용을 연마(鍊磨)하는 기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날보고 주종(酒種)을 가리지 않고 두주불사(斗酒不辭애주가(?)라고 여겼는지… 이제껏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어인 일이냐고 갸우뚱하신다사실 백약(百藥)의 으뜸인 주()님과 가까워본 적이 없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오죽했으면 학창시절의 별명이 뚝배기였을까 마는… 언어의 유희(遊戱)를 일삼지 않으려고 애쓴다.


    자동차와 인간이 달리기경쟁을 펼치는 것과 다름없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경험했던 이세돌 9단의 프로 기사(棋士은퇴는 노동의 조건과 가치의 변화라는 기사를 읽었다. AI에게 바둑을 배우는 게 썩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다며 그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는데 지금도 과연 그런 것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인다. ‘아직 덜 살아있는 상태라는 뜻을 가진 바둑 용어 미생(未生)’마저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경지라서 그런가보다 한다.


    소식(蘇軾) 시문(詩文)은 물론이려니와 바둑에 대한 통찰력도 뛰어났다고 한다. “세상사(世上事)란 그저 한 판의 바둑(世事棋一局)일뿐이란 짧지만 강렬한 글귀를 남겼다세상 그 어떤 기사(碁師)도 못 한 말을 했으니 엄청난 고수(高手)였으리라하오나 동파(東坡)는 실전(實戰)보단 관전(觀戰전문이었다지요입문자(入門者)는 선험자(先驗者)를 눈여겨 기량을 키워가지만뺨맞아가면서 똥기어 둔다는 훈수(訓手)가 대국(對局)의 판세(判勢)를 뒤엎는 수준을 왈가왈부 논()할 일이 아니다.


    지구촌 온난화는 전 인류의 재앙이나 다름 아니다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동참해야 할 일이다먼저 자연보호와 온난화의 문제와 대책에 나부터라는 관점에서 해결하고 변화를 주지 않으면 공멸(共滅)해가는 수밖에 없다누구나 하는 척은 하겠지만 공식적인 입장일 뿐 저마다의 속셈은 다를 수도 있겠다행여 남 탓해서는 절대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없다. UN산하 각국정부나 관계기관의 방침에 솔선수범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아가야할 테다.


    “12월은

    우리 모두

    사랑을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잠시 잊고 있던

    서로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하며

    고마운 일 챙겨보고

    잘못한 일

    용서 청하는

    가족 이웃 친지들 


    세상사람 누구에게나

    벗으로 가족으로 다가가는

    사랑의 계절입니다.” 


    [이해인의 시 <12월은>]


    즐거운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좋은 일 가득하시고소원 성취하시고이웃과 가족들 간에 사랑과 우정이 돈독해지는 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여러모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9년 1213일 K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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