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나은 내일을 위하여!’

  • 박남석 | 2019.12.11 17:48 | 조회 518

    보다나은 내일을 위하여!’

    박 남 석 (7전남대캐나다동부 ROTC연합회)


    Leaders’ World창간 30주년다양하고 역동적(力動的)인 ROTCian의 가교(架橋)역할을 소중히 여기며 이끌어온 역정(歷程)을 경하(敬賀)해 마지않습니다올바른 생각에서 바른 판단이 나왔고행동이 나오는 줄 압니다공자가 이립(而立)이라함은 뜻을 세워 자립하는 나이임을 에둘렀듯이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자!”며 역경(逆境)을 극복해온 남다른 감회를 거울삼아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이뤄내기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좌충우돌 부딪쳐 긁히고 상처 난 시간이 누군가에겐 좌절이었을지나Leaders’ World에겐 새로운 발견이었고 힘찬 발돋움이었을 것입니다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물은 만물을 기르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내세우려 하지 않고낮은 곳으로 흘러 늘 겸손의 철학을 일깨워줍니다. “만물은 조화(造化)의 기틀에서 나와서 그 기틀 속으로 들어간다.(萬物皆出於機 皆入於機)”열자(列子)<천서(天瑞)> 구절을 되새겨봅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한 뒤 초기개척시대 정착민들이 겪은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식량도몹쓸 질병도토착원주민들과 불화도 아닌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턱없이 부족한 ()’이었답니다개척자마을의 통나무집을 보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켜주지만 도움의 손길이 아쉬웠을 당시에는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을 것입니다말발굽에 쇠 편자를 박거나 쇠붙이를 불에 달궈 모루에서 두들겨 다양한 일상용품을 만들어내는 대장간(Blacksmith)의 흥겨운 합창소리와 개척민들의 애환(哀歡)을 미루어 짐작해보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의 꽌시(關係)에 대한 문장 중에 친구가 한 명 더 생기면 길 하나가 더 생긴다.’(多一個朋友多一條路)는 말을 얻어듣습니다지식기반의 사회에서는 창조적 인적자원을 가진 단체가 경쟁에서 앞서게 되는 줄 압니다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게 마련입니다견고하게 보이는 어느 것도 뜻하지 않던 작은 균열에 의해 결국 붕괴되고 맙니다점심은 마음에 점(찍듯이’ 먹고건강해지는 삶을 위해 약으로 다스리기보단 음식으로배불리 섭취하기보다 부지런히 두 발로 걷는 게 훨씬 낫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 그루 나무를 바라보며 그 나무의 삶만을 생각하지만 그 나무는 수많은 생명들과 연대를 가진 공동 생명체입니다얄궂은 전설을 간직한 꽃 무릇은 상사화’(相思花)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꽃 무릇은 꽃이 진 뒤에야 잎이 돋아난 반면 상사화는 잎이 지고난 후에 꽃이 핀답니다이 꽃 저 꽃 모두가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도 하고서로를 마땅찮게 여겨 엇박자를 놓는지 어이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마는편협(偏狹)함에 길들여진 결과라면 무엇이 기다릴까 자문자답(自問自答)해보기도 합니다.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자라날 수 있었으면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지나침이 없길 바랍니다호불호(好不好)를 떠나 마땅찮은 경우도햇볕이 하니 비치다가 먹구름 드리워질 때도 없진 않을 것입니다마른하늘에 날벼락치고 굴곡(屈曲)진 삶이 그렇다손눈 감고 귀 막고 모른 척 할 순 없을 것입니다. “어제 죽은 것처럼 오늘을 살더라도 영원히 살 것처럼 열심히 배우라던 간디의 말을 상기(想起)시켜봅니다.


    생각은 현실을 만들고상황은 언제나 바뀐다고 합니다제 딴에는 눈여기고 응원하겠다는 생각이 한 말을 자꾸 되풀이하고한낱 기우(杞憂)에 불과할 수도 있는 줄 압니다마음을 다스려주는 채근담에서는 옛 선비의 말씀임을 밝히며 물이 아무리 빨리 흘러내려도 주위는 늘 고요하고꽃이 자주 떨어져도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閑)고 일러줍니다아무렴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신의(信義)를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부모님 살아계실 때 정성껏 모셔야하겠습니다언제까지고 우리들 곁에 계실 것 같았지만속절없음을 어이해 뒤늦게야 깨닫는 우리들인지공자는 ()란 자신의 부모와 조상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미덕이라고 말합니다세월이 무상(無常)하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선()한 꿈을 이루어갈 수 있으면 오죽이겠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줄 압니다.


    들녘에 꽃이 피고 벌·나비 모여들어도 강물의 맑고 흐림을 어이 참견할 수 있겠습니까만자연의 섭리(攝理)는 우리에게 경외심(敬畏心)을 갖게 합니다진실과 정의로움에 목마름을 해소시키며 서로 소통할 수 있어 고맙고깨어있어 뒤쳐지지 않도록 애써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해맑은 기운이 샘솟게 하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용기를 북돋워주신 ROTCian ·후배 및 동기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아울러 전해드립니다.


    영국의 계관시인(桂冠詩人윌리엄·워즈워드(1770~1850)의 시() ‘무지개입니다.

    어디서나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저마다의 느낌은 다를 터입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란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念願)해 보세요.


    《 The Rainbow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 by William Wordsworth ]


    2019년 11월호 Leader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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