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는 능력의 한계가 아니다!"

  • 박남석 | 2016.08.05 09:55 | 조회 1579

    리우올림픽 로고 

    올림픽 기수는 각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얼굴’ 격이다.

    역대 올림픽에선 각국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들이나

    메달획득이 유력한 선수들이 주로 기수를 맡아왔다. 

    각국의 국민스타들도 선수단을 대표해 깃발을 든다. 그런데 조금 다른 흐름도 엿보인다.

    이란의 자흐라 네마티(31)는 남다른 인생역정으로 올림픽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하는 기수이다.

     

    올림픽 역사상 첫 휠체어를 탄 기수인 이란의 자흐라 네마티. 위키피디아

            - 올림픽 역사상 첫 휠체어를 탄 기수인 이란의 자흐라 네마티. 위키피디아 -

     

    네마티는 열여덟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에 큰 손상을 입었다.

    그때부터 평생 두 다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두 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그녀가 두 손에 잡은 것은 활이었다.

    그는 양궁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등을 차지했다.

    장애인 대회가 아닌,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당당히 얻은 성과였다.

     

    양궁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대회 규정이 동일하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마티는

    Rio 2016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 동시 출전한다.

     

    이란올림픽위원회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이른 올해 1월에 네마티를 기수로 선정했다.

    네마티가 ‘장애는 능력의 한계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6일 개막식에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휠체어를 탄 채 기수로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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