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법질서 안에서 국민의 표심(票心)을 잡는 싸움이다. 무한한 정신을 지녔으나 유한한 존재인 우리는 인생의 교훈을 역사 속에서 배우고 느낀다. 빈부는 상대적 가치일 뿐, 가난은 불행과 동의어가 아닌 줄도 안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아도 진실이 불편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념과 실천의 배치를 두고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에 난처한 경우가 없진 않겠으나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던 초심이 흔들리지 않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길 바란다.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과 권리를 보호하는 의무를 지녔는데도 에너지가격의 폭등과 물가상승에는 속수무책인 듯 하다. 꿈에 떡 얻어 먹진 못해도 하찮은 버릇 하나를 고치면 운명이 바뀌고 의식을 바꾸면 팔자를 고친다고 한다. 시간을 버는 놀라운 비결의 하나는 종종 TV를 끄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서야 늦게 깨닫게 되는 인생에도 인자(仁者)는 요수(樂水)며 지자(智者)는 요산(樂山)이라는데 행마의 훈수는 핀잔을 무릅써야 제 맛이라나 어쩐다나.
酒老詩豪意氣同(주로시호의기동)/ 戰場方設一堂中(전장방설일당중)/ 飛包越處軍威壯(비포월처군위장)/ 猛象蹲前陳勢雄(맹상준전진세웅)/ 直走輕車先犯卒(직주경차선범졸)/ 橫行駿馬每窺宮(횡행준마매규궁)/ 殘兵散盡連呼將(잔병산진연호장)/ 二士難存一局空(이사난존일국공)/ [博(박) / “술친구나 글 친구들이 뜻이 맞으면/ 마루에 마주 앉아서 한바탕 싸움판을 벌이네/ 포(包)가 날아오면 군세가 장해지고/ 사나운 상(象)이 웅크리고 앉으면 진세가 굳어지네/ 치고 달리는 차(車)가 졸(卒)을 먼저 따먹자/ 옆으로 달리는 날쌘 말(馬)이 궁(宮)을 엿보네/ 병졸들이 거의 다 없어지고 잇달아 장군을 부르자/ 두 사(士)가 견디다 못해 장기판을 쓸어버리네”/
<우리는 성공할 것이다. 우리는 이길 것이다. 우리가 패배했다면 그건 일시적인 일에 불과할거다> Atlanta Braves 클럽하우스에 적힌 슬로건이다. 상대팀의 위대함을 깨닫지 못하는 우월감은 위험한 일이지만 격려는 투혼을 일깨우고 불사르게 한다. 바람이 없으면 노를 젓고 바람이 불면 돛을 드높이 올리게 한다.
Musica Fantasia - Rondo Venez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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