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술 마시는 소주

  • 박남석 | 2008.01.18 00:08 | 조회 2073

    소주는 어떤 술일까?

    소주는 청주를 증류하여 만드는 것으로
    청주를 증류하면 소주가 되고, 희석하면 탁주가 된다.
    소주는 기원전 3천년경 서아시아의 수메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들어왔다.
    당시 소주는 순수한 곡식으로 만들어 맛이 특이하고 독한데다
    뒤끝이 깨끗해 인기가 높았지만
    값이 비싸 귀족들의 술이었고 서민에겐 약으로 통했다.
    그러다 조선 말 소주가 다량으로 생산되면서
    막걸리를 대신해 서민에게 보편화되었지만
    결정적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
    노동자들이 회포를 풀 수 있게 소주값을 올리지 못하게 하여
    소주는 서민의 술, 값싼 술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의 25도짜리 희석식 소주는 60년대 식량난이 닥치자
    쌀을 원료로 하는 술의 제조를 금지하여 탄생된 것이다.
    소주에 대한 기초상식
    ★소주에는 영양이 있다?
    No. 소주는 에탄올 1ml당 7.1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을 뿐
    다른 영양소는 거의 없다.
    ★소주가 산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체중 60kg인 사람이 소주 1병을 마셨을 때
    모두 산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시간.
    건강한 간이라 해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 72시간이 걸리므로
    3~4일 간격으로 술을 마셔도 간에 지장이 없진 않다.
    ★희석식과 증류식이 뭔지?
    소주는 희석식과 증류식이 있다.
    그 하나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적인 소주인 희석식 소주로
    효모를 발효시킨 후 증류시켜 이물질과 향을 없앤 것으로
    순도 95%의 순수 알코올인 주정이 너무 독하기 때문에
    마시기 편하게 조정하여 제조한 소주를 말한다.
    증류식 소주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방법으로
    곡물을 발효시킨 후 증류시킨 것을 말하며,
    원료의 선정이 맛을 좌우하고
    희석식보다 향과 맛이 상당히 강하다.
    술술 마시면 취하게 마련인 술술술
    ★희석해도 괜찮아?
    희석시킬 때 냉수로 희석해서 마시되 탄산수와 같이 마시면
    오히려 더 빨리 취하므로 피한다.
    ★배 고프고 피곤할 때, 목욕 전에는 금지
    속이 비어 있거나 몸이 피로할 때,
    혈액순환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목욕 전 소주를 마시면
    급속하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므로 피한다.
    ★해장술은 해롭다
    흔히 소주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는데
    알코올이 다 분해되기 전에 다시 술을 마시면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삼가한다.
    ★천천히 마신다
    간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벌컥벌컥 소주를 마시면 몸에 해롭다.
    ★담배와 같이 마시면 쥐약
    니코틴이 알코올과 같이 간으로 가서
    알세트 알데히드 분해를 막아 금방 취하게 한다.
    ★안주발을 세워라
    눈치보여서, 난 안주 없이 깡술도 잘 먹는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빈속에 소주 마시는 건 금물이다.
    간 기능을 돕고 간세포의 파괴를 방지하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소주 안주로 제격.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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