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구경

  • 박남석 | 2008.01.26 07:00 | 조회 2033

    시골영감 기차놀이(서울구경) - 서영춘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실갱이 하네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소
    깎아달라고 졸라대니 원 이런 질색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기차는 삐하고 떠나갑니다
    영감님이 깜짝 놀래 돈을 다 내며
    깎지 않고 돈다 낼 테니 나 좀 태워다 주
    저 기차 좀 붙들어요 돈 다 낼 테니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삼등 차는 만원이라 자리가 없어
    옆에 차를 슬쩍 보니 자리가 비었네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집어 탔더니
    표 검사에 이등차라고 돈을 더 물었어요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서울구경 - 서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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