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석 | 2007.12.27 15:15 | 조회 1854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 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 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을 걸어 간다오



    눈 / 최현수 [김효근 작시,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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