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序詩) / 김용택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질라요 강물은 흐르고 물처럼 가버린 그 흔한 세월 내 지나 온 자리 뒤돌아다보면 고운 바람결에 꽃 피고 지는 아름다운 강 길에서 많이도 살았다 많이도 살았어 바람에 흔들리며 강물이 모르게 가만히 강물에 떨어져 나는 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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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序詩) / 김용택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질라요 강물은 흐르고 물처럼 가버린 그 흔한 세월 내 지나 온 자리 뒤돌아다보면 고운 바람결에 꽃 피고 지는 아름다운 강 길에서 많이도 살았다 많이도 살았어 바람에 흔들리며 강물이 모르게 가만히 강물에 떨어져 나는 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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