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 (불멸의 이순신에서)

  • 유준 | 2005.10.27 10:10 | 조회 3413

    KBS 역사 연속극 '불멸의 이순신' 에서 광해군이 선조에게 한 대화의 내용입니다.
    진정한 지도자가 해야할 일을 이야기 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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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아바마마.

    o 노여우십니까? 아니면 두려우십니까?

    o 두렵다면 주저치 마시고 저들을 베시옵소서. 허나 노여우신 거라면 저들을 용서하시고 기회를 주시옵소서.

    o 군왕은 충신에게 두려운 마음을 갖지 않는 법이옵니다. 군왕은 오직 나라의 안위가 크게 위협받을 때가 아니면 두려움을 가질 것이 없사오니, 저들이 나라의 안위를 위협코자 하는 무리들이라면 저들을 어찌 아바마마의 신하라 하오리까?

    o 허나 저들이 제아무리 충신이라 하더라도 군왕을 노엽게는 할 수 있사옵니다.

    o 나라를 지키는 길이 한 길이 아니니 때로 아바마마와 그 뜻을 달리할 수도 있사옵니다. 허나 방법을 다소 달리한다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이 이 나라 조선의 안녕을 위한 것이라면 한 번쯤 그를 감싸 안는 넉넉함을 보이시는 것이 진정 군왕의 길이 아니겠사옵니까?

    o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군들은 누구나 신하를 얻기 위해 정성을 아끼지 않았사옵니다. 좌상 류성룡이 어찌 얻은 신하이옵니까? 이순신을 좌수사로 삼기위해 아바마마께옵서 감내하신 고충이 또한 얼마이옵니까?

    o 인재를 버리는 것은 한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이오나 또다시 그 같은 인재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옵니다. 아바마마께옵서 먼저 저들의 손을 잡아주시옵소서. 허면 저들은 그 은혜에 보답코자 신명을 다해 아바마마를 보필할 것이옵니다.

    '조선일보 강인선의 워싱턴 리포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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